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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폭 축소 여파…전국 기름값 5개월만에 1천500원 돌파
  •  2019/05/07
7일 오후 평균가격 1천500.12원…일부 주유소 유류세 환원분 곧바로 반영
서울도 곧 1천600원 돌파…이란원유 봉쇄로 이달 중순 다시 '들썩'
정유업계 "유류세 인상분만 반영되도록 노력…1∼2주 상승 불가피"
<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기름값 올라 >


[연합뉴스 제공]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인 7일 오전 전국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500원을 돌파했다.

2018년 11월 30일 1천500.24원 이후 5개월여만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천500.12원으로 전일보다 22.88원 급등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31.04원 오른 1천596.14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1천373.41원, 서울 평균 1천466.84원이다. 전일 대비 각각 17.65원과 23.66원이 올랐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6개월간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은 15%에서 7%로 줄였다.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오르게 된다.

오피넷은 전국 주유소 판매 시세에 맞춰 하루 6번 가격 조정을 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주유소별로 속도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상승분을 단계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론적으로는 유류세 환원 이전에 매입해둔 기름이 소진될 때인 2주 뒤부터 기름값이 인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류세는 정유공장 반출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기름 운송 과정까지 포함하면 통상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인상분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다만 전날 기름 '사재기'가 있었고, 기름값이 더 인상되기 전에 주유하려는 수요가 한동안 몰리면서 시차가 일주일 정도로 단축될 수도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 7일부터 유류세 인하율 축소 >


하지만 정유업계에 따르면 일부 직영 주유소들은 7일부터 곧바로 유류세 환원분을 반영 중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시점에 일괄적으로 세금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던 방식을 똑같이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첫날 정유4사는 직영 주유소에 한해 일률적으로 세금 인하분을 반영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인하분을 즉시 반영했지만 이번 유류세 환원 시점에는 주유소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세금 인상분이 서서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영 주유소의 경우도 그렇게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유가 인상분을 제외하고 유류세 인하분만 반영하는 식으로 인상 폭을 조절하는 정유사도 있었다.

업계는 국제 유가 상승도 겹쳐 앞으로 1∼2주간은 기름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유사 관계자는 "주유소들은 가격을 내릴 보다 올릴 때 더 빨리 움직일 것으로 보이고 국제 유가 상승도 계속돼 소비자들이 느끼는 실질적 부담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류세 인하율 축소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주유소가 차들로 붐비고 있다 >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이달 첫째 주까지 11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 대비 오름폭은 지난 4월 첫째 주 9.8원, 둘째 주 10.3원, 셋째 주 14.8원, 넷째 주 17.9원으로 오르더니 이달 첫째 주 19.0원으로 점점 가팔라지는 추세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조치로 인해 중순 들어서는 국내 기름값이 더욱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 고조 속에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0.31달러) 오른 6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 반영된다.
기사 게재일 : [ 2019/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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