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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가맹본부, 망할 권리도 없다
  •  2008/11/21
일종의 사회적 기업.. 투명한 경영 필수 조건..
"오병묵의 창업과 사업 이야기"
이름 : 오병묵
  •  전문분야 : 대표이사
  •  소속 : (주)창업경영신문사
<편집자 주>지난 8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새로운 가맹사업법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기업의 독특한 특성을 좀더 들여다 보면, 개정법률의 취재를 좀더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예비 창업자가 프랜차이즈 기업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개정 가맹사업법이 8월 4일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과연 시행될 수 있을까’라는 염려를 뒤로하고 일단 방아쇠는 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직도 보완해야 할 것이 많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새로운 법률의 시행이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만큼,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말도 많았던 가맹사업법 개정

사실상 가맹사업을 불가능하게 한다? 창업자를 위해서는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신규 가맹사업을 힘들게 해 기존 가맹사업자를 보호한다? 규제완화를 부르짖는 상황에서 너무 규제를 강화한 것 아닌가? 등등등.. 가맹사업법 시행과 관련해서 참 말도 많았던 것 같다.

심지어는 법이 개정된 이후에도 ‘설마 이대로 개정법률이 시행되기야 하겠어?’ 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규제 완화를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는데, 무엇인가 새로운 정책이 나오지 않겠는가?’ 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정 가맹사업법은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다행일지, 아니면 우려했던 것들이 현실로 드러날지, 아직은 좀더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하나 있다.


프랜차이즈 기업은 일종의 사회적 기업

프랜차이즈 기업은 일반 사기업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우선, 금융기업의 성격을 일면 가진다는 점에서 다르고, 사업자 네트워크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또한 다르다. 이 두 가지의 독특한 성격은 프랜차이즈 기업에게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 근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만일 일반기업 하나가 도산하게 된다면, 주주 등 이해 관계자에게는 상당한 피해를 주겠지만,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즉, 기업경영을 잘못해서 한 기업이 망하면, 경영자 입장에서는 ‘스스로 책임지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기업의 경우는 어떠할까? 프랜차이즈 기업 하나가 도산했다고 가정하자. 그로 인한 피해가 과연 회사의 이해관계자로 끝날 수 있을까? 불행히도, 결코 그렇지 않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회사의 이해관계자 뿐 아니라, 수 많은 가맹점이 그 직접적인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적게는 수천 만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기까지의 창업자금을 투자한 가맹점주의 입장에서 가맹본부의 도산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날아가 버릴 수도 있는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바로 이러한 점에서, 필자는 프랜차이즈 기업을 일종의 ‘사회적 기업’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사회적 기업이기에 반드시 ‘투명 경영’과 ‘책임 경영’이라는 부담스러운 멍에를 지울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사회적 기업의 성격을 갖는 프랜차이즈 기업에게는 ‘망할 권리’조차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개정 가맹사업법은 그러한 점에서 프랜차이즈 기업에게는 상당히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지우고 있다. 바로 ‘사회적 기업’의 성격에 최대한 충실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무조건 규제하고 사업을 힘겹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부실한 프랜차이즈 기업이 가져올 사회적 물의를 최소화 하자는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프랜차이즈 산업에 있어서 큰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우리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탄생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 칼럼니스트 소개 : 오 병 묵 대표(upndown@sbiznews.com)

오 병 묵 대표는 현재 '창업경영신문'의 발행인이다. '비즈앤택스' 및 '비즈캠프'의 설립자이면서, 현재의 (주)창업경영신문사의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항상 '대박나는 창업'보다는 '실패하지 않는 창업', 즉 '안전한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사 게재일 : [ 2008/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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