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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탈세’ 더 이상은 힘들다?
  •  2008/12/26
정보공개서 통해서 매출액 등 추정 가능
회계처리 투명하지 않으면 큰 위험 초래할 수도..
프랜차이즈 업계가 초비상에 돌입했다. 2008년 12월말까지 총 1,200여 개의 등록 완료된 정보공개서가 인터넷에 공개되면, 그 동안의 매출누락 등이 한 눈에 드러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가맹본부의 정보공개서를 잘 분석해 보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매출액 추정 등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가능해진다. 그런데, 그 동안 매출이 제대로 신고되지 않은 가맹본부가 있다면 그야말로 답답한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아직까지 가맹본부들이 이 사실을 모르는 곳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많은 가맹본부가 단순히 정보공개서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것에 대해서만 우려를 하고 있지, 정보공개서 속에 숨어있는 업체 정보에 대해서는 잘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07년도 매출액이 21억으로 재무제표에 표시 된 한 치킨 브랜드의 경우, 2007년도에 신규 가맹점 개설만 해도 180여 개에 이른다. 그리고 총 가맹점 수가 600개를 훨씬 넘는다. 도저히 21억원의 매출액을 설명할 길이 없게 된다.

이 회사의 경우, 가맹비 등 아주 기초적인 항목만을 매출로 잡는다 하더라도 10억원이 넘는다. 이를 결과적으로 보면, 물류 매출 등을 다 합한다고 하더라도 채 11억원 정도에 그친다는 말이 된다. 설령 인테리어 등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21억원의 매출은 잘 설명되기 힘들다.

이 회사의 경우 정보공개서만 보고서도 상당한 매출 누락이 있을 수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회사 내 사정이 쉬~쉬~ 하면서 숨겨져 왔지만, 이제는 모두 공개되는 것이다. 결국, 세무 당국에서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게 되면 세무조사로 연결될 가능성도 훨씬 커진다.

프랜차이즈 업계 전체에 던지는 또 한 가지의 시사점이 있다. 지금까지는 오직 세금을 줄이기 위한 회계처리만이 일반화 되어 왔다는 점이다.

기업의 회계처리는 단순히 세금 계산의 수단으로만 생각한 나머지, 오직 세금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는 회계 처리를 해 온 것이다. 세금을 적게 내려니, 매출은 최대한 줄이고 경비를 최대한 늘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제, 이러한 관행은 대단히 큰 위험을 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정보공개서는 예비 창업자만 보는 것이 아니다. 세무 당국도 볼 수 있고, 경쟁사도 볼 수 있다. 모든 가맹점주도 마찬가지다. 심각하게 잘못된 것이 있다면,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회계처리는 이제 투명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기사 게재일 : [ 2008/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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