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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회계사무소 경영원리 특강 제4강
  •  2018/05/18
“최저임금 문제, 세무회계사무소도 예외 될 수 없어” 2탄
오 병 묵 창업경영신문 발행인
“이제는 어쩔 수 없이 기장수수료를 많이 올려야 할 것 같아요. 이 분위기라면 다른 방법이 없어요. 오랫동안 기장수수료는 정체되거나 또는 더 낮아지기만 했는데, 이번 최저임금 상승에서 출발한 인건비 부담의 증가는 더 이상 기장수수료 조정을 늦출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만난 한 세무사의 넋두리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이 말에 맞장구를 칠 수도, 그렇다고 “난 생각이 다르다”고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인건비 부담이 커졌으니 기장수수료를 높일 수 밖에 없다는 것도 틀린 생각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기장수수료를 높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 아니, 기장수수료를 높이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그걸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인건비 상승은 세무대리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핵심 고객인 중소사업자들 전반의 문제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겐 설상가상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들이 인공지능(AI)과의 대국에서 연이어 패배를 했다는 뉴스들로 한때 세상이 시끄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고, 실제로 인공지능 산업이 날로 성장해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혁신이라는 차원에서는 분명 반가운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 기술혁신을 우려 섞인 모습을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 때문에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그 사라질 직업 중에 항상 손가락으로 꼽힐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직업이 바로 세무사, 공인회계사입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인건비 부담의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인공지능이 발달되면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상황이 언뜻 아무런 관련성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 동안 세무대리 업계가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꽤 오랜 동안 거의 변화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기업이 수십 년 동안 변화를 거부한 채 같은 일만 반복하고 있다면, 그 기업이 생존할 수 있을까요? 세무회계사무소도 예외는 아닐 겁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온 것이 사실이죠. 인건비 문제나 인공지능 문제나 그 동안 변화와 혁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닥친 위기상황이 아닐까요?

다음에 또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게재일 : [ 2018/0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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